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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드디어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배우 진선규가 드디어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카운트'가 2월에 개봉한다는 소식입니다. '카운트'는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체육 교사가 된 진선규가 복싱부에서 반항기 가득한 학생들을 끌어가며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진선규가 맡은 역은 보통 남자 학교에는 한 명씩 있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체육 교사 '시헌'입니다. 진선규는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가 4년 전"이라며 "너무나 재미가 있어 꽉 붙잡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떠올렸고 합니다.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조폭으로 악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하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극한직업'의 마약반 형사, '승리호'의 우주쓰레기 청소선 기관사 등의 배역을 맡으며 단순·무식하지만 정감이 가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성실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로부터 더욱 호감을 얻고 있습니다.
진선규가 맡은 시헌은 선수 은퇴 뒤로 고집만 남아 주변 사람들의 속을 잔뜩 끓여놓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진선규는 인터뷰에서 '카운트'가 자신과 관련된 것이 많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화 배경이 진선규의 고향인 진해이고, 그가 배우가 되기 전 꿈꿨던 직업이 체육 선생님이었다고 하는군요.
진선규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고 있고, 맡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며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였습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소문난 그이지만 첫 단독 주연작 '카운트'를 두고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진선규는 "서사를 끌고 가는 인물이라는 부담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동료 배우들이 잘 포진해 부족한 저를, 두려움을 채워주셨다"라고 고마워했다는 하네요. 역시 인성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극 중 시헌의 아내 '일선' 역은 오나라가 맡아 현실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꽤 잘 어울리는 부부가 될 것 같습니다. 진선규와 오나라는 과거 연극 무대에서 함께 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서로가 상대역인걸 확인하고 행복했다고 하는 만큼 그 마음에 영화에서도 잘 표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극 중에서는 승부조작으로 기권패한 복싱부 선수 '윤우'(성유빈)와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환주'(장동주)가 '시헌'과 링 위에서 티격태격하며 작품에 재미와 웃음을 더한다고 합니다. 그간의 진선규가 맡았던 배역과 캐릭터가 겹치는 것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한편 코믹 연기로 주목받아온 배우 고창석은 과거 '시헌'의 스승이자 학교 교장으로 출연해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카운트'는 동료와 가족, 희망에 관한 이야기라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미뤄지다 2월 관객들과 만날 날을 조율하고 있다고 하니 부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