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일타강사-메인MC-이용진이-나와있는-프로그램-홍보사진
    일타강사

     

    「일타강사」라는 예능 프로가 첫방을 했습니다. 스포츠, 문화, 연예 등 분야별 최고의 일타강사들이 풀어내는 강의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출연진

    고정 출연진은 이용진, 홍현희, 김호영이고, 특별히 강부자, 김성은, 우주소녀 루다, 박재정, 독일인 플로리안이 함께 했습니다.

     

    리뷰

    첫 방송의 일타강사는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씨였는데 월드컵을 앞두고 시기적절한 편성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타르월드컵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인데 국내 사정으로 분위기는 고조되지 않고 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시작해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중화되었던 거리응원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의 부상, 이강인 선수의 발탁 여부 등 흥행 요소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박문성 위원은 차범근 선수와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며 축구의 역사를 친근하게 풀어줍니다. 대한민국에 축구가 전해진 유래, 축구 규칙에 녹아있는 축구 종주국의 문화, 축구(soccer)와 미식축구(football)의 분화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대한민국이 독립 후 처음 참가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은 안타까움 그 자체입니다. 직항기가 없을 때니 미군 수송기를 이용해 일본으로 가서 또 여러 나라를 거쳐 경기 이틀 전에 현지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일부 선수는 비행기 표가 없어 영국인 부부가 준 표로 겨우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경기 내용은 더 처참합니다. 전원 수비에 가담했는데도 상대를 막을 수 없었고, 심지어 골키퍼 다리에 경련이 날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그래도 경기를 지켜본 현지인들은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대표팀에 선물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감동실화를 전해줍니다. 한편,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앞두고는 참가신청서 제출하는 것을 깜빡하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여 출전을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선수들은 얼마나 허탈했을까요? 실제 대한민국의 두번째 월드컵이 되었어야 할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은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갑니다. 재미있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8강의 기로에서 이탈리아와 싸우게 됩니다. 이때 12번째 선수 붉은 악마는 1966년을 재현하길 바라며 "AGAIN 1966"으로 카드섹션을 펼칩니다. 소름 돋지 않습니까?

     

    2002년-한일-월드컵-당시-AGAIN-1966-카드섹션-응원-사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 사진

     

    아무튼 1966년 당시 북한 엄청난 축구 강국이었다고 합니다. 참가국 수가 적었다고는 해도 아시아 국가가 8강에 진출했다니 대단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북한과 체제의 우위를 다투던 시기라 북한에게는 질 수 없다며 기권하여 FIFA로부터 징계를 받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발간한 「한국 축구 100년 사」에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출전하지 않은 것은 한국 축구가 가장 부끄러운 선택을 한 순간이다"라고 적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편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앞둔 예선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여 나라를 떠나야 했던 선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할 것을 예고하고 끝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