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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애드센스만 보고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무려 11번의 승인 거절을 받았습니다. 그중 처음 두 번을 제외하고는 계속 구체적인 이유 없이 거절 메일만 왔습니다. '애드고시'라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결국 다시 시작해서 10일 만에 두 번이나 승인을 받았습니다.

     

    승인-문구

     

    애드센스 승인받기

     

    최근 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중 한 명일 것입니다. 그런데 애드센스는 예전에 비해 '애드고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승인받기가 힘들어졌다고들 합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인지 당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애드센스 승인받는 방법을 궁금해합니다.

     

    누군가는 승인받는 방법 따위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좋은 글을 열심히 포스팅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나름의 전략으로 빠르게 승인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어느 의견이 맞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당신이 선택해야 할 의사결정의 문제입니다. 어느 쪽이든 합리적으로 당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저는 둘 다 해봤기 때문에 제 경험을 토대로 승인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승인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존버'하며 글쓰기 

    이 전략은 애드센스 특별한 승인 방법 따위는 없다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글을 많이 쓰고 승인을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상당히 합리적인 의견입니다.

     

    구글의 AI가 글을 분석하고 애드센스 승인을 하는데 워낙 일관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고수 분들이 취하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당신도 수많은 승인 거절을 받고 글쓰기를 포기한 상태에서 블로그를 방치했다가 승인 신청했는데 승인됐다는 후기들을 제법 보았을 것이니 이 의견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 의견에 상당히 공감하여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글을 열심히 썼습니다. 글 주제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내용을 좋은 글을 발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11번의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나마 거절 답변이 빨랐기에 망정이지 답변받는 데 계속 2주씩 걸렸다면 아직도 애드센스 승인을 못 받고 있었을 것입니다. 블로그 초보라면 좋은 글이 어떤 글인지 모르니 계속 써보는 수밖에 없지만 지치기 쉽습니다.

     

    승인용 글쓰기

    이 쪽 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글쓰기는 없겠지만 최소한 구글이 좋아하는 것 같은 글쓰기는 있다고 전제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적극적인 성향들이라 광고도 많이 하고 돈 벌려고 안달 난 사람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런 글쓰기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승인을 받을 텐데 승인 고시라는 말이 왜 나오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저도 블로그 시작할 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승인을 잘 받을 수 있는 글 형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10일 만에 두 번이나 받았으니까요. 이 방식으로 한다면 승인 기간을 엄청 단축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외면하지 않고 한번 알아보는 것도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애드센스 승인 과정

    일단 시작하라?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라는 것일 겁니다. 당신도 일단 시작하라고는 하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거나 혹은 시작해 놓고 나아갈 방향을 못 잡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몰라 유튜브를 참고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로 유명한 유튜버를 찾았습니다. 이 유튜버는 엄청난 고수이고 무림의 정파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해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특별한 승인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몇 가지 설정 이후에 열심히 글쓰기를 했습니다. 이때는 승인 주제를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쓰고 싶은 글을 열심히 쓸 뿐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이 글을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피드백을 받을 방법이 없으니 그냥 맨 땅에 헤딩하듯이 밀고 나갑니다. 

     

    승인 거절은 당연하다?

    2022년 11월 초순 경 블로그를 시작해서 글을 몇 개 쓰고 11월 중순 경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승인 여부는 복불복에 가깝다고 하니 몇 번의 승인 거절은 견딜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승인 신청하였습니다.

     

    승인 신청 후 글쓰기를 하면서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구글에서 제시하는 승인 기간은 2주에서 3주입니다. 저의 경우 2주를 꽉 채워서 승인 거절 답변이 왔습니다.

     

    애드센스를 하기 전에는 확인도 않던 구글 메일을 매일 들여다보면 기다렸건만 기대한 메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의치 않고 곧바로 다시 승인 신청을 합니다. 열심히 쓰다 보면 승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승인-거절-메일-화면-캡처승인-거절-메일-화면-캡처
    승인 거절 메일 화면 캡처

     

    승인 거절이 빨라졌으나 구체적인 거절 이유가 없다.

     

    두 번째 거절 메일도 거의 2주를 꽉 채워서 왔습니다. 거절 이유를 캡처해두지 않았는데 두 번 다 '사이트가 다운되었거나 사용할 수 없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다리는 기간이 너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심지어 그 기간 동안 쓴 글 중 하나가 조회수가 폭발했습니다. 제 마음도 폭발한 지경이었습니다.

     

    그 사이 구글 서치콘솔이나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에 색인 요청도 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후기들을 살펴보다가 2차 도메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괜찮은 전략이다 싶어 제일 싼 걸로 도메인을 구입해서 입혔습니다. 승인 방법을 모르니 이것저것 시도해 봤습니다. 글 형식도 바꿔 보고 정책 위반과 관련 있을 것 같은 글은 비공개나 삭제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게 문제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수정하면서 HTML모드로 보니 ' ' 문구가 띄어쓰기마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간을 아끼려고 출·퇴근길에 휴대폰으로 작성했던 영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답변이 이틀 만에 옵니다. 물론 거절이지만요. 그래도 뭔가 빨라진 답변에 곧 승인이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포괄적이라도 나오던 승인 거절 이유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정책위반이라고만 합니다. 그렇게 두 달에 걸쳐 11번의 신청과 거절이 반복되었습니다.

     

    주의할 점

    만약 당신이 '존버'하며 글을 쓰려고 한다면 저의 실패 사례를 참고해서 아래 행동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 승인 기간은 알 수 없으니 승인이 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마인드 세팅을 굳건하게 한다.
    • '존버' 전략을 선택했다면 먼저 승인받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 승인 신청 후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에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도 이전 글을 삭제하거나 수정은 하지 않는다.

     

    10일 동안 두 번의 승인

    승인-메일-화면-캡처
    승인 메일 화면 캡처

     

    첫 번째 승인

    마지막 승인 거절을 받을 때는 이번에 안되면 다 갈아엎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상태였습니다. 언젠가는 된다는 마음가짐도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승인용 글쓰기를 따라 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월 14일 승인 거절을 받았습니다.

     

    뭔가 단단히 꼬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새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새 블로그에 승인용 글쓰기 형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글을 10개 정도 작성한 후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승인신청한 지 4일 만에 승인받았습니다.

     

    좀 과장해서 이 방식대로 승인받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구글 로직이 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유형의 '승인 고시'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소위 '승인용 글쓰기' 전략은 개괄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도메인을 OOO.com으로 새것으로 구매해서 블로그에 도메인을 입힙니다.
    • 승인 주제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으나 일관된 한 가지 주제로 글을 발행합니다. 카테고리는 만들지 않습니다.
    • 소제목을 세 개 정도로 구성하고 공백 제외 1,500자 이상되는 글을 작성합니다. 글자 수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 소제목 내에서는 글의 단락을 나누지 않고 이어서 씁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것 같지만 저의 경우 방문자 수, 색인 요청 등은 승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이유 없이 승인이 거절되는 경우라면 아예 새 블로그에 다시 쓰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쓴 글이 아까울 수도 있으나 한번 써 봤던 글은 금방 쓸 수도 있고, 2차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승인 이후에 하위 도메인으로 연결해서 수익화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글을 10개 정도 쓰고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보통 20개 이상 쓰라고 하는데 기다리는 동안 20개가 될 것 같아서 그냥 신청했습니다. 신청 후 4일 만에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습니다.

     

    기막힌 재승인

    애드센스-계정-해지
    애드센스 계정 해지

     

    애드센스 승인이 되고 적지만 수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승인받으면 'sellers.json 파일에 게시'하라고 경고 문구가 뜹니다. 저는 이것을 설정한다고 하다가 그만 계정해지를 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고객센터에도 문의하고 애드센스 포럼에도 글을 남겨 봤지만 계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다시 하였습니다. 신청한 후 글을 두 개 더 썼습니다. 승인 이후 글쓰기를 잠깐 멈춘 상태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 4일 만에 승인이 되었습니다. 요기서 승인이 바로 안되었다면 저도 이렇게 확신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승인받으면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승인을 잘 받을 수 있는 글쓰기가 있긴 있구나'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