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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증 환자는 2020년 기준 23만 3,000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000만 명에 달한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한 후보가 탈모 치료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내세운 것도 이런 측면을 고려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탈모 치료약
- 먹는 약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남성형 탈모증 치료제에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가 있습니다. 이들 약은 탈모를 유발하는 DHT를 저하시키고 모발 생성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먹는 약의 경우 머리 윗부분 탈모 치료에는 효과가 있는 반면, M자형 탈모가 진행되는 부분에는 효과가 약해 바르는 약을 함께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바르는 약
바르는 약은 미녹시딜이 있습니다. 남성은 반감기를 고려해 미녹시딜 5%를 하루 두 번 바르고, 여성은 미녹시딜 2~3%를 바르는데 미녹시딜 5%를 하루 한 번 바르는 용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해외연구에 따르면, 하루 두 번씩 약을 바르도록 권장했을 때 1년 내내 권장사항을 지키는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바르는 약은 초기 탈모에 효과가 있지만, 이미 진행됐다면 먹는 약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탈모약의 처방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탈모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탈모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억제되고, 약 복용을 멈추면 증상이 다시 진행됩니다. 복용을 중단한다고 복용 전보다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처럼 탈모가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 진행을 막고 계속 지금과 같은 모발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탈모 약 부작용
- 남성호르몬 변화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말 그대로 효소 억제제며, '남성호르몬 억제제'가 아닙니다.
남성호르몬 중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변하도록 하는 효소가 '5 알파 환원효소'인데 탈모약은 해당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고 DHT가 생성되는 것을 막는 '5 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입니다.
오히려 해당 약물로 인해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달리 말하면 약을 먹으면 남성호르몬이 억제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호르몬 간 균형에 변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 성 기능 감소
또 달리 언급되는 부작용으로 성욕 감퇴, 발기력 감소 등 성 기능 관련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들은 사실 100명 당 1~2명, 1%에서 많게는 2% 정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외에 98~99%는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있어도 대부분 약 복용 초반 1~2개월 안에 사라진다고 하는군요.
이런 증상은 남성호르몬 간 균형에 변동이 생겨 나타나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 몸이 변화된 남성호르몬 환경에 적응하면 증상이 해소된다고 합니다. 혹시 증상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우려돼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보다 우선 치료를 시작한 뒤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하는 것을 권한다고 합니다.
탈모 종류
머리카락을 만드는 부위를 모낭이라고 하는데 모낭은 임신 9주째 생겨 출생 후에는 새로운 모낭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서 계속 줄어들기만 합니다. 그래서 30살 정도가 되면 그 이후에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고 탈모가 생깁니다.
- 모낭이 유지가 되는 탈모증(뿌리가 있는 탈모증)
남성형 탈모증, 여성형 탈모증, 원형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이 있고 관리를 잘하면 회복될 여지가 있습니다.
- 모낭 자체가 파괴되는 탈모증(흉터성 탈모증)
모낭 자체가 파괴되는 탈모증 뿌리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가꿔도 더 날게 없습니다. 이런 탈모증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탈모 원인
전체 탈모증의 한 70~80%를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두 가지를 기준으로 보면 원인을 3가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가족력
- 노화
-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이라는 남성호르몬
그중 유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탈모를 유발하는 유전자들은 우성 유전이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가족력이 있다면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 고령화 추세
한국인이나 동양 사람은 젊은 시절에는 비교적 탈모가 적고 천천히 진행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 가속화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80세 이상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이러한 고령화 추세가 탈모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20대에도 탈모를 겪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영향이라고 합니다. 사춘기를 시작하고 10년 정도 후에 탈모가 시작되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식습관이 서구화되어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식습관의 변화도 탈모증이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합니다.
과체중과 비만도 탈모를 가속화시키는 면이 있으며 최근에는 10대에도 남성 탈모의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백신을 맞고 탈모 증상을 겪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백신을 맞은 뒤 면역 반응에 변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 휴지기 탈모증으로 모낭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머리카락이 성장기와 휴지기를 거쳐 다시 성장기로 이어지는 과정에 생긴 변동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죠.
탈모 치료 시작 시점
탈모 치료는 가능한 일찍, 모낭이나 두피 상태가 정상적일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모낭 기능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시기를 정확히 파악해 병원에 방문하기 쉽지 않으므로 치료를 결심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