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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목 그대로 어디에나 있는 사랑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영화의 스토리도 좋지만 관계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영화는 히드로 공항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끝납니다. 첫 시작인 공항 장면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보여주며 사랑은 어디에나 있고 심지어 죽기 직전에도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엔딩에서도 같은 공항을 보여주는데 첫 공항과 다른 점은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랑이 우리 주변에 더욱 실제 하는 행복감을 줍니다. 크리스마스 5주 전부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연예인과 매니저 간의 사랑
로큰롤의 전설인 가수 빌리와 매니저 조의 사랑입니다. 한국식 표현으론 우정이 더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영화 '라디오 스타'의 박중훈과 안성기가 생각나는 관계입니다. 빌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Christmas Is All Around'를 녹음합니다. 가사도 계속 틀릴 정도로 녹음은 힘들지만 조의 격려 속에 녹음을 마무리하고 홍보를 시작합니다. 토크 쇼에 출연해서 앨범 판매 1위 공약을 걸고 미리 선보이기도 합니다. 초기 음반 판매량은 '블루'라는 가수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지만 결국 크리스마스 시즌 1위를 달성하고, 빌리는 엘튼 존이 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를 받습니다. 하지만 빌리는 엘튼 존의 파티에 잠깐 갔다가 조의 집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조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둘만의 파티를 즐기자고 합니다.
친구의 아내에 대한 짝사랑
마크는 줄리엣과 피터의 결혼식을 위해 'All You Need Is Love'를 축가로 선물하고, 비디오 녹화도 합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줄리엣은 결혼식 비디오가 엉망으로 나와서 마크에게 결혼식 비디오를 보여달라고 부탁하지만, 마크는 흔쾌히 승낙하지 않습니다. 줄리엣은 바나나 파이를 들고 마크를 찾아오고 결혼식 비디오를 발견합니다. 결혼식 영상을 보려고 비디오를 재생하는 줄리엣이 본 것은 자신의 얼굴만 클로즈업해 찍은 영상이었습니다. 줄리엣은 마크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어색하게 돌아가고 마트 역시 난감해집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초인종이 울리고 줄리엣이 문을 열자 마크가 서 있습니다. 마크는 카드를 한 장씩 넘기며 자신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람들은 이 장면을 로맨틱한 프러포즈 장면으로 많이 패러디하였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알고 보면 로맨틱하기보단 슬픈 장면입니다. 짝사랑하던 친구의 여자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깨끗이 단념하는 장면이니까요.
언어를 초월한 사랑
작가인 제이미는 혼자 피터와 줄리엣의 결혼식에 다녀옵니다. 그런데 자신의 연인과 동생이 바람피우고 있는 현장을 보게 됩니다. 제이미는 크게 상처를 받고 시골로 떠나고 거기서 포르투갈인 가정부 오렐리아를 만납니다. 어느 날 제이미가 쓰던 원고가 오렐리아의 실수로 바람에 날려 호수에 빠지게 되고 오렐리아는 원고를 건지려고 직접 호수에 뛰어듭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이미와 오렐리아는 서로에게 끌리지만 제이미가 이내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제이미는 오렐리아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오렐리아를 찾아가 고백합니다. 제이미는 서툰 포르투갈어로 청혼하고, 오렐리아 역시 서툰 영어로 승낙합니다.
유혹에 흔들리는 오래된 부부간의 사랑
해리는 디자인 회사의 임원이고 캐런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아가 해리의 비서로 오고, 그녀는 해리를 노골적으로 유혹합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해리는 미아와 춤을 추고, 그런 모습을 본 캐런은 해리에게 주의를 줍니다. 해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나서고 미아는 자신의 선물도 잊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무심한 듯 나온 해리는 캐런 몰래 미아의 목걸이를 삽니다. 그런데 캐런은 우연히 이 목걸이를 보고 자신에게 줄 선물이라고 기대합니다. 가족들끼리 선물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캐런은 자신의 선물이 목걸이가 아닌 것을 확인합니다. 캐런은 해리에 대한 서운함을 느끼고 방으로 자리를 피합니다. 캐런의 뺨에 흐르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끝나고 캐런은 해리에게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고 대놓고 물어봅니다. 해리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지만, 캐런은 자녀들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을 뿐입니다.
부자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아들의 짝사랑
다니엘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죽은 아내의 아들인 샘은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방에서 나올 생각이 없습니다. 다니엘은 그런 샘이 걱정됩니다. 자신은 샘의 친부가 아니니 샘이 기댈 곳이 없어 그런 거라 생각한 것입니다. 다니엘은 시간을 내어 샘과 그의 고민에 대해 대화합니다. 샘은 의외로 자신이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다니엘 안도하지만, 그런 다니엘을 보고 샘은 사랑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어디 있냐고 말합니다. 샘은 빌리가 나온 TV를 보고 여자는 가수를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조안나도 학교 콘서트 참가하니 본인이 밴드 공연을 한다면 조안나도 자신에게 반할 것이라고 다니엘에게 말하고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합니다. 조안나는 학교 공연을 멋있게 해낸 샘에게 볼뽀뽀를 해줍니다.
로망을 실현한 청춘의 사랑
콜린은 자신이 애인이 없는 이유가 영국 여자는 자기 타입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애인을 만들기 위해 미국으로 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미국 어느 술집에서 버드와이저를 시키는데 이를 본 미국 여성들이 콜린에게 호감을 보입니다. 미국 여성들은 콜린의 영국 발음을 재미있어하고 처음 만났지만 자신들의 집에 자게 해 줍니다. 그렇게 콜린은 연인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오고 친구에게 미국 여성을 소개해줍니다.
아픈 오빠를 보살펴야 하는 여성의 사랑
사라는 해리가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2년 7개월 동안 일했습니다. 그리고 수석 디자이너인 칼을 2년 7개월 하고도 3일 1시간 동안 사랑해왔습니다. 해리는 그런 사라에게 크리스마스니까 고백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칼은 사라와 춤을 추고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키스를 하려는데 사라의 의 전화가 울리죠. 사라는 꼭 받아야 한다며 전화를 받고 둘 사이는 어색해집니다. 사라는 칼에게 정신병을 앓고 있는 오빠가 있고 부모가 없어 자신이 돌봐야 한다고 말하죠. 크리스마스이브 둘은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사라는 칼을 몰래 훔쳐봅니다. 칼은 사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크리스마스 인사만 전하고 사무실을 나갑니다. 사라의 사랑은 이렇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총리와 직원 간의 사랑
데이비드는 영국 수상에 취임하고 관저 직원들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나탈리와도 인사를 합니다. 나탈리는 첫 만남에서 가벼운 말실수를 하지만 데이비드는 오히려 그런 나탈리에게 마음이 갑니다. 데이비드와 나탈리는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준비하며 사적인 대화도 주고받으며 더욱 친밀감이 쌓입니다.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을 만남을 앞두고 대중의 바람처럼 강경 자세를 취할 순 없다는 입장을 각료들에게 전합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이 나탈리를 보며 희롱적 발언을 하고, 선을 넘는 행동을 보이자, 회담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은 원하는 것만 취하려 한다며 영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라며 강경한 태도를 취합니다.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여성이 희롱당하자 '백마 탄 기사'가 되어 구해낸 격입니다. 데이비드는 나탈리가 자꾸 마음이 쓰여서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 나탈리를 다른 부서로 보냅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나탈리가 쓴 카드를 보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데이비드는 나탈리를 찾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한 끝에 그녀를 만납니다. 하지만 나탈리가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한 시간이 촉박하여 같이 차를 타고 가게 되고 차 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나탈리는 무대 뒤면 안보이니까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라고 데이비드를 데리고 가고 둘은 키스를 합니다. 그때 마침 무대를 가리고 있던 막이 내려가고 둘의 키스 장면이 만천하에 공개되지만 사랑은 이루어지죠.
여러 모습의 사랑 이야기 어떠셨나요? 내 주변 어디에나 넘치는 사랑은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러브 액츄얼리'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