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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하려는데 무슨 날벼락도 아니고 구글 애드센스에서 하위 도메인을 삭제한다는 메일이 왔다고 논란이 심합니다. 하위 도메인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무슨 소린지 싶어 메일함을 열었는데 저는 그런 메일이 안 왔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하위 도메인 삭제
일단 파악한 바로는 하위 도메인을 사용하는 블로거들에게 하위 도메인 정책에 대한 메일이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하위 도메인으로 수익을 내보려고 노력 중인데 하위 도메인이 삭제된다고 하니 머리가 멍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메일에는 애드센스에 추가할 수 있는 사이트 형식을 제시하고 이 사이트만 애드센스에 '사이트'로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이트' 탭에서 하위 도메인을 추가하거나 관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이트에 속하는 기존 하위 도메인은 계정에서 모두 삭제된다고 하는군요.
이 글을 작성하는 해당 블로그도 하위 도메인을 이용하는데 이제 수익을 낼 수 없는 것인가? 다시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야 하나? 걱정하던 순간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최근에 변경된 애드센스 사이트 관리 화면이었습니다.
애드센스 사이트 관리 화면 변경
저의 경우 최근 애드센스 사이트 관리 화면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불친절한 애드센스 측은 아무런 통지도 없이 사이트 관리 화면을 바꿔놨습니다. 바뀐 부분은 기존에 있던 '세부정보표시'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 항목을 통해서 하위 도메인을 추가할 수 있었는데 그 항목이 사라지니 도메인 추가를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기존에 하위 도메인으로 추가해 두었던 하위 도메인에는 광고가 계속해서 송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광고 코드를 복사해사 다른 하위 도메인에 붙여 넣기를 했더니 또 그대로 광고가 송출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얼핏 메일이 통지된 '사이트' 탭 화면과 유사합니다. 하위 도메인 표시가 없긴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구글, 네이버 다 검색을 해봤더니 '회원가입할 때 티스토리 주소를 넣어서 그렇다' 혹은 '구글에서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시험해보고 있는 것 같다' 정도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사실 어떤 의견이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광고만 잘 송출되면 되니까요.
이메일 내용 논란
애드센스 '사이트' 탭이 변경된 것 때문에 고민했던 것이 이메일 내용을 다시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메일 내용 중에는 '이 변경사항이 광고게재나 수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라는 명시적인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서야 나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 사이트의 경우 하위 도메인이 추가되지 않고 메인 도메인만 표시되지만 나머지 하위 도메인에도 광고 코드를 붙여 넣기만 하면 광고가 송출되고 미약하지만 수익을 내는 데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즉 애드센스가 공지한 이번 메일의 내용대로 이미 적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애드센스 측에서 사이트 관리를 위해서 하위 도메인을 메인 도메인과 합쳐서 관리하기로 정책을 정리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인데 이 표현이 하위 도메인을 삭제한다고 하니 논란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더 확신하게 만든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하위 도메인 삭제 메일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변경된 정책이 적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로 통지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그렇다면 지금 사용하는 방식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는 것입니다.
애드센스에 추가할 수 있는 사이트 형식
한 가지 논란을 더한 것이 '애드센스에 추가할 수 있는 사이트 형식'을 한정한 부분입니다. 일반 도메인과 도메인이 '공개 접미사 목록'에 등록된 하위 도메인, 애드센스 플랫폼 파트너가 관리하는 사이트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일반 도메인은 개인 블로거들이 메인 도메인으로 사용하는 도메인을 의미하는 것이고 애드센스 플랫폼 파트너가 관리하는 사이트는 당연히 '블로그스폿'을 의미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럼 '공개 접미사 목록'에 등록된 하위 도메인은 무엇인가인데 구글링을 해봐도 용어의 뜻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tistory.com'처럼 개인에게 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등록된 목록이 있고 여기에서 만들어진 하위 도메인 'OOO.tistory.com' 형식은 추가가 가능하다는 의미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일반 도메인 형식을 사용하는 하위 도메인을 도메인에 포함시켜서 하위 도메인 개수만 표시하는 형식으로 바꾸는 정도의 정책변경을 통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블로거들이 하위 도메인 추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광고를 송출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